피델리티 이민법무서비스를 소개합니다 — 이민자가 이민을 돕기까지

기준일 2026-10-23 · Da Vin Lim (Er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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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여행으로 만난 호주, UQ 교환학생과 멜번대 석사, 네 곳의 스타벅스 매장, 그리고 이민이라는 일까지. 피델리티 이민법무서비스의 Da Vin Lim(Erik)이 2026년 6월 1일 브리즈번에 사무실을 열기까지의 이야기입니다.

안녕하세요. 피델리티 이민법무서비스(Fidelity Migration Services)의 Da Vin Lim, 영어 이름으로는 Erik입니다. 호주 등록 이민법무사(MARN 2619380)이자 뉴질랜드 이민 자문사(IAA 202602450)입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유학·이민 기업 중 한 곳에서 일하다 그만두고, 2026년 6월 1일 브리즈번 퀸 스트리트에 피델리티 이민법무서비스를 열었습니다.

이 글은 회사 소개라기보다 제 이야기에 가깝습니다. 저도 학생비자로 호주에 왔고, 졸업 뒤에는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지 오래 고민했습니다. 지금 상담실에서 마주 앉는 분들의 고민이 낯설지 않은 이유입니다.

여행으로 처음 만난 호주

호주와의 인연은 초등학교 때 시작됐습니다. 가족과 함께 여러 번 호주를 여행했는데, 넓은 하늘과 여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어린 마음에 오래 남았습니다. 그때만 해도 이곳에서 살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군 전역 후, 퀸즐랜드대학교 교환학생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고려대학교에 복학한 뒤, 경영대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1년 동안 퀸즐랜드대학교(UQ) 경영대에서 공부했습니다. 도착한 첫날 배정받은 학생 아파트 방은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교환학생 첫날의 학생 아파트 방

교환학생으로 도착한 첫날의 학생 아파트. 사진: Da Vin Lim

짐을 내려놓자마자 밖으로 나갔는데, 브리즈번 퀸 스트리트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지금 피델리티 사무실이 있는 바로 그 거리입니다.

비 내리는 브리즈번 퀸 스트리트 몰

도착 첫날, 비 내리는 퀸 스트리트. 사진: Da Vin Lim

UQ에서의 1년은 생각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그레이트 코트의 사암 건물 사이를 오가며 수업을 듣고, 처음 받아 든 원서 교재를 펼치면서 이곳에서 더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퀸즐랜드대학교 캠퍼스

퀸즐랜드대학교(UQ) 캠퍼스. 사진: Da Vin Lim

교환학생 때 처음 받은 교재들

교환학생 때 처음 받아 든 교재들. 사진: Da Vin Lim

한국과 호주의 스타벅스에서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는 동안 스타벅스에서 2년 넘게 시프트 슈퍼바이저(Shift Supervisor)로 일했습니다. 그 경험 덕분에 호주에서도 학업과 함께 스타벅스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할 수 있었고, 저의 첫 호주 매장은 브리즈번 PA Hospital(Princess Alexandra Hospital) 점이었습니다.

브리즈번 PA Hospital 스타벅스 매장

저의 첫 호주 매장, PA Hospital 점. 사진: Da Vin Lim

Erik 이름표를 단 스타벅스 앞치마

'Erik – Training' 이름표를 달고 시작한 호주 매장 생활. 사진: Da Vin Lim

병원 안 매장에서는 의료진, 환자, 가족들이 하루 종일 오갔습니다. 낯선 영어 억양과 빠른 주문 속에서 일하며, 호주 사회 안으로 한 걸음 들어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처음 실감했습니다.

제가 스타벅스 이야기를 길게 하는 이유는, 지금 이 글을 읽는 많은 분들처럼 저도 학교를 다니며 열심히 일했기 때문입니다. 수업과 근무를 오가며 학업과 일을 함께 해 나가는 하루하루가 어떤지, 저도 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멜번대 석사, 그리고 이민자로서의 고민

교환학생을 마치고 고려대학교로 돌아와 졸업반을 보내면서, 호주 대학원 진학을 준비했습니다.

고려대학교 졸업반 시절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던 모습

교환학생을 마치고 돌아와, 고려대 졸업반으로 대학원을 준비하던 때. 사진: Da Vin Lim

교환학생 생활이 그만큼 마음에 들었기에, 멜번대학교 Master of Management 과정으로 다시 호주에 왔습니다. 이번에는 브리즈번이 아닌 멜버른이었습니다.

멜버른으로 향하는 기내 항로 화면

대학원 입학을 위해 멜버른으로 향하던 날의 항로 화면. 사진: Da Vin Lim

멜버른 시내 거리

멜버른에 도착한 날의 시내. 사진: Da Vin Lim

멜번대학교 수업 강의 화면

멜번대학교 수업 시간. 사진: Da Vin Lim

멜번대학교 강의실

멜번대학교 강의실. 사진: Da Vin Lim

멜버른에서도 대학원을 다니며 스타벅스 파트타임을 이어갔습니다. 시내 스완스턴 스트리트(117 Swanston St) 매장이 제 두 번째 호주 매장이었습니다. 일을 하면서 진짜 친구들도 많이 만났습니다. 하루하루가 바빠졌지만, 그만큼 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정말 좋았습니다.

멜버른 스완스턴 스트리트 스타벅스 매장

두 번째 호주 매장, 멜버른 스완스턴 스트리트 점. 사진: Da Vin Lim

매장 오픈 체크리스트 메모

매장 문을 여는 날의 오픈 체크리스트. 사진: Da Vin Lim

세 번째 매장은 같은 멜버른 시내의 엘리자베스 스트리트 점이었습니다.

멜버른 엘리자베스 스트리트 매장에서 만든 음료

세 번째 호주 매장, 멜버른 엘리자베스 스트리트 점. 사진: Da Vin Lim

학기를 마치고는 브리즈번으로 아예 이주했습니다. 교환학생 때 처음 정을 붙였던 도시로 돌아온 셈입니다.

멜버른에서 브리즈번으로 가는 탑승권

멜버른에서 브리즈번으로 이주하던 날의 탑승권. 사진: Da Vin Lim

브리즈번에서는 마케팅 분야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스타벅스 일은 부업으로 계속 이어갔는데, 본업이 점점 많아지고 바빠지면서 결국 그만두게 됐습니다. 포티튜드 밸리의 밸리 메트로(Valley Metro) 매장이 제 마지막 호주 스타벅스 매장입니다.

브리즈번 밸리 메트로 스타벅스 매장

마지막 호주 매장, 브리즈번 밸리 메트로 점. 사진: Da Vin Lim

하지만 마케팅 일을 할수록 현실적인 고민이 커졌습니다. 마케팅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처럼 정답도 기준도 뚜렷하지 않은 분야라, 저만의 독보적인 무기를 만들기가 어려웠습니다. PTE 90점, IELTS 8.5를 받을 만큼 영어를 열심히 준비했지만, 현지 동료들 사이에서 저는 여전히 영어가 한 끗 모자란 외국인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이민자로서 어느 지점부터는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을 넘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민자가 이 사회에 단단히 자리 잡으려면, 자격과 면허로 실력을 증명하는 전문직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민자인 제가 오히려 더 강점을 보일 수 있는 전문 분야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민이라는 일을 만나다

그 고민의 답을 찾다가 이민 분야에 닿았습니다. 제가 겪은 비자 문제를 이해하고 싶었고, 같은 질문 앞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정확한 답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세계 최대 규모의 유학·이민 기업 중 한 곳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많은 사례를 가까이에서 보며 배운 것은, 같은 비자라도 사람마다 상황이 모두 다르고, 처음 판단이 그 사람의 몇 년을 좌우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일을 하면서 그리피스대학교에서 이민법 준석사 과정(Graduate Diploma of Australian Migration Law and Practice)을 밟았고, 이 과정에서 Griffith Award for Academic Excellence를 받았습니다. 이민법무사 자격시험(Capstone Assessment)도 한 번에 통과해 등록 이민법무사가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일하는 동안 정말 많은 학생과 이민을 준비하는 분들을 상담했습니다. 각자의 상황을 함께 고민하고, 그분들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아, 이 일이 내 적성이구나' 하는 확신이 점점 커졌습니다.

전 직장을 떠나던 날 받은 작별 카드와 케이크

전 직장을 떠나던 날 받은 작별 카드와 케이크. 사진: Da Vin Lim

피델리티를 열기까지

한 분 한 분을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돕고 싶다는 생각으로, 2026년 6월 1일 브리즈번 퀸 스트리트에 피델리티 이민법무서비스를 열었습니다. 교환학생 첫날 비를 맞으며 걸었던 그 거리입니다.

피델리티 이민법무서비스 사무실 출입문

퀸 스트리트의 피델리티 사무실. 사진: Da Vin Lim

피델리티 이민법무서비스 첫 명함

피델리티의 첫 명함. 사진: Da Vin Lim

피델리티에서는 제가 직접 상담합니다. 호주이민협회(MIA) 회원이며, 유학 상담 자격(QEAC)도 갖추고 있어 이민과 유학 상담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지금, 그리고 앞으로

지금도 피델리티를 운영하면서 퀸즐랜드공과대학교(QUT) 로스쿨에 다니고 있습니다. 적성을 찾은 이 일을 더 잘하고 싶어서, 법을 더 깊이 공부하고 싶어졌습니다. 이민법은 계속 바뀌고, 그 변화를 정확히 읽어 내는 것이 이 일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QUT 캠퍼스

지금 다니고 있는 QUT 로스쿨 캠퍼스. 사진: Da Vin Lim

교환학생부터 대학원, 지금의 로스쿨까지 호주에서만 네 번째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학교 지원과 입학 준비, 학생비자, 공부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생활, 졸업 후 진로 고민까지 직접 겪어 왔기에, 유학을 준비하는 분들께도 제 경험을 살려 현실적인 이야기를 드릴 수 있습니다.

제가 상담하는 방식

피델리티는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처음부터 분명히 말씀드리는 곳이 되려고 합니다. 상담에서 최대한 긍정적인 가능성을 먼저 이야기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법을 공부하면서 결국 기준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고, 그래서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편입니다.

될 것 같다는 기대만 안고 진행했다가 결국 결과가 좋지 않으면, 비용과 시간은 이미 들어간 뒤입니다. 그런 희망고문이 솔직한 답보다 더 큰 고통이 된다는 것을 잘 알기에, 저는 리스크를 감수하라고 권하기보다 정석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이 인사이트 블로그에 원자료와 기준일을 밝혀 글을 쓰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저도 같은 길을 걸어온 이민자로서, 호주와 뉴질랜드에서의 다음 단계를 고민하는 분들께 정직한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저도 오랜 고민 끝에 제 길을 찾았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호주에서 자신에게 맞는 길을 꼭 찾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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